유포리아(EUPHORIA)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표층적 다행감(euphoria)뿐인가?
Euphoria(유포리아)
유포리아는 사람들이 소비를 했을 때 느끼는 ‘다행감’으로,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느끼는 ‘도취’를 뜻한다.
; eu (느낌) 위로 오른, pho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ros 둘러 싸여 있는, 어울려서, 움직이는
; 텅 빈 만족감, 정점에서 느끼는 도취감, 근거없는 만족감, 공허한 만족감
“쇼핑은 우리에게 남아 있는 공적활동의 마지막 형식이다.” (램 쿨하스)
도시에서는 쇼핑을 벗어나 독립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 없다. 도시는 쇼핑을 위한 공간으로 진화하며, 이제는 과거와 미래마저 쇼핑의 대상이 된다. 이 엄청난 수직적 욕망은 어떠한 만족감에 도달한다. 그것은 유포리아, 텅 빈 만족감. 상품의 달콤함, 채워지지 않는 공복감, 아름다움을 향한 추종, 망가진 나침판에 의지하는 뜀박질 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자본을 아편의 대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 본질은 소비에 있다. 우리가 소비하는 것은 무엇인가?
Euphoria Series, taking capitalism and consumer's desire as a subject, is motivated from the vain satisfaction which can always vanish and the relief out of people's consuming.
기억의 재생산, Euphoria와 Club vurt.의 기억
모든 공간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은 변하기 마련이다. 장소는 물질적 공간과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기억이 만났을 때 존재한다. vurt.는 주말에 클럽을 운영하며 현재적 시간을 쌓아간다. Euphoria의 공연성과 Club vurt.의 장소성이 만난다. 이것은 관객과 클러버는 공존으로 현재적 기억이 중층적으로 쌓이게 된다. 이는 한 공간에서의 충돌이다. 공간은 풀어야 할 숙제이면서 동시에 창작의 동반자이기도 하다. 관객은 클러버가 될 것이며, 클러버는 관객이 될 것이다. 두 개이면서 하나의 공간이기도 한 vurt. 우리는 생생히 중첩되는 시간들을 목격하면서 예기치 않은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시 | Date 2015.10.8, 9, 10, 16, 17, 23, 24 | 24:00, 26:00 (22:00부터 입장가능)
장소 | Place vurt.
주최 M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다원예술창작지원)
Photo by pinker_to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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